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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섹스]"살은 왜빼려는 것일까? 오히려 살찐 사람이 잠자리 만족도가 높다는데..."

입력 | 2001-02-05 14:17:00


`다이어어트 권하는 사회.'

여과되지 않은 의학정보가 난무하는 한국사회의 심각한 병폐중 하나는 `비만 노이로제'다.

살이 조금만 쪘다 싶으면 그야말로 난리법썩이다.

다이어트를 한다, 지방흡입술을 한다, 운동을 한다, 식이요법을 한다 등등 일반적인 방법은 물론 별 희한한 살빼기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비만과의 전쟁에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까?

비만의 정의는 다양한데 각선미가 미끈함과는 거리가 멀어도 생활에 불편이 없으면 잊고 사는게 상책이다.

물론 심각한 비만자는 당뇨, 고지혈증 등의 가능성과 함께 성생활에도 문제가 있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약간의 비만자가 마른 사람보다 잠자리가 더 황홀하다는 이론은 주목할만 하다.

DNA구조 발견에 이어 인간게놈계획 주도로 유명한 제임스 왓슨박사는 『과체중이 여성의 성격을 원만하게 만들며 잠자리에서도 더 낫게 만드는 생물학적인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살의 주범이라는 지방이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돌핀과 성욕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을 분비하게 한다는게 주장의 근거.

이에 비해 마른 사람은 뇌에서 분비되는 엔돌핀의 양이 적어 행복감이 떨어진다는 것.

실제로 MSH라는 발기지속 호르몬은 성욕을 일으키는 엔돌핀 및 렙틴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렙틴은 지방세포에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결국 약간 살찐 여성이 섹시하다는 얘기다.

이혼하는 부부중 상당수가 성적 트러블이 주요인이라고 한다.

상대방에게 만족감을 느끼지 못해 싸움이 잦다보니 이혼까지 간다는 것.

이런 점에서 살찐 여성과 결혼한 남성은 일단은 보너스 점수를 얻었다고 보면 된다.

왓슨박사의 주장대로라면 배우자가 잠자리에서 더 활홀감을 느낌은 물론 성격도 원만하기 때문이다.

행복출발의 지름길은 살찐 여성을 만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창도(40/강남의원원장(02-963-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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