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은 31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수사중인 안기부 자금이 어떤 돈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건 내가 알 길이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으나 “15대 총선 당시 신한국당의 선거자금은 당의 정치자금”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 당시 신한국당에는 중요한 재벌들이 다 관여돼 있었고, 또 사적인 후원회에도 돈을 대는 사람들이 재벌들이어서 정치자금이 많았다”면서 “솔직히 말해 그런 돈(안기부 예산)이 왜 필요하겠느냐”고 주장했다.
김 전대통령은 문제의 안기부 돈이 그의 정치자금일지도 모른다는 김영일(金榮馹)한나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김의원은 출신이 5,6공 때 정보정치하던 사람이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회동에 대해 “인간이 의리가 있어야 한다고 얘기해 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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