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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치정국 해소위한 암중모색…총무접촉 시도 가능성

입력 | 2001-01-26 18:08:00


대치정국을 풀기 위한 여야의 암중모색이 활발해지고 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6일 "정국 정상화를 위해 한나라당 핵심부와 물밑접촉을 해왔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이날 당4역회의에서 "정국 정상화는 빠를수록 좋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설 연휴 이후 민주당은 눈에 띄게 대야공격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아직 한나라당의 반응은 냉랭하다.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한 측근은 "물밑접촉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안기부 돈 선거자금 유입' 사건과 관련, 강삼재(姜三載)의원이 불구속기소됐을 때만 해도 한나라당은 이를 여권의 '유화제스처'로 보았으나, 곧 이어 정부가 국고환수소송을 제기하자 분위기가 싹 돌아섰다

그런 가운데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일단 2월 임시국회 개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창화총무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총무접촉을 시도할 것임을 보고한 뒤 민주당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에게 전화를 해 "어떻게든 2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압박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27일경 비공식 총무접촉이 시도될 것이라고 양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많아 2월 임시국회 개회가 가능할지 미지수다. 우선 자민련 교섭단체 문제부터 매듭을 지어야 한다.

한나라당 정창화총무는 아예 "자민련 총무와 협상테이블에 함께 앉을 생각이 없으며, 민주당이 사전에 자민련 총무와 조율을 해서 협상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못박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3당총무회담을 거부할 경우 양당 총무회담엔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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