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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홍차, 상큼달콤 쌉싸래 언몸이 '사르르…

입력 | 2001-01-11 18:31:00


“홍차종류가 이렇게 많았나?”

친구와 함께 백화점에 들렀던 주부 강정아씨(37·서울 은평구)는 이름도 생경한 유럽 각국의 홍차에 놀랐다. 홍차라면 티백에 담긴 ‘립톤’이나 캔음료 외에 맛본 적이 없었기 때문. 자그마한 캔에 담긴 잎차의 가격이 2만원부터 6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홍차의 분류〓홍차는 크게 전통홍차 과일향홍차 혼합형홍차 허브차 등으로 나뉜다.

전통홍차에는 인도 아쌈 지방에서 생산되는 찻잎을 이용해 상큼하고 달콤한 향을 가진 아침용차 ‘브랙퍼스트’, 감칠맛나는 향을 내며 19세기 영국의 정치가 그레이백작의 이름을 딴 ‘얼그레이’, 인도 히말라야지방에서 생산돼 ‘홍차의 샴페인’이라 불리며 아이스티로 좋은 ‘다질링’ 등이 있다.

이밖에 강한 몰트향이 나며 밀크티로 마시기 좋은 인도홍차 ‘아쌈’, 실론산으로 황금빛깔에 은은한 맛이 나는 ‘오렌지 페코’도 전통홍차의 일종.

과일향 홍차로는 감칠맛이 나는 레몬향홍차, 열대과일의 흥취를 즐길 수 있는 망고향 홍차,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딸기향 홍차 등이 선보이고 있다. 혼합형은 ‘복숭아와 쟈스민’ ‘딸기와 바닐라’ ‘엘더플라워와 샴페인’ 등 두가지 이상 향이 섞인 제품.

허브차로는 사과향이 밴 야생 들국화차 ‘카모일’, 박하향이 나는 ‘페퍼민트’, 들장미 열매 등이 들어있는 ‘로즈힙과 히비스커스’ 등이 있다.

▽국내에 나와있는 유명 브랜드들〓1707년부터 영국 왕실과 귀족사회에 차를 대온 ‘포트넘&메이슨’이 인기가 높다. 인도 중국 실론 등 세계적인 차생산지에서 최고의 원료만 선별해 생산한다.

40여종이 나와있으며 현대백화점 본점과 무역센터점의 식품명품관 안의 포트넘&메이슨 매장은 월평균 1200만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전통 홍차는 125g캔 2만1000∼3만8000원, 250g캔 4만∼6만원, 과일향 홍차는 125g캔 2만5000원, 혼합형 홍차는 125g캔 2만8000원 정도.

프랑스 홍차 ’포숑’에서도 다양한 전통홍차와 복숭아향, 딸기향 등 과일향 차를 3만∼4만원(125g), 역시 프랑스산인 ‘맥심 드 파리’의 전통홍차는 2만5200원(100g).

영국산 ’아마드티’는 다양한 홍차제품과 함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티백형도 판매한다. 125g들이 전통홍차가 1만7000∼2만2000원. 다질링과 얼그레이 등 티백제품은 25개 들이가 6500∼8000원, 과일홍차는 20개들이 6000원 정도.

▽티파티 용품들〓차를 담아 우려내는 ‘티 포트’가 가장 중요하다. 차가 쉽게 식지 않도록 보온성이 좋아야 하고 은제품이나 본차이나 제품이 많이 나간다. 내부에서 대류가 잘 일어나는 둥근 모양의 제품이 좋다고. 영국제 도자기 제품이 약 12만5000원선.

찻주전자가 식지 않도록 감싸는 천인 ‘티 코지’는 온도가 높을수록 맛있게 우러나는 홍차의 맛을 십분 즐기기 위해 필요하다. 티포트에서 찻잔에 홍차를 따를 때 찻잎을 걸러주는 ‘티 스트레이너’는 은도금 제품이 10만∼20만원대. 티파티의 분위기를 한껏 높이고 싶으면 차 우려내는 시간을 재는데 쓰는 모래시계도 장만해볼만 하다.

(도움말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김화준 과장)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