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상급 배우 박중훈이 (91) (93)로 유명한 조나단 드미 감독의 신작 'The Truth about Charlie'에서 주연을 맡았다.
박중훈은 1월11일 서울 프라자 호텔 덕수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12월 초순 이명세 감독을 통해 이 영화의 출연제의를 공식적으로 받았으며 12월22일 파리에서 조나단 드미 감독 및 프로듀서 피터 샤르트와 만나 출연료 및 배역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The Truth about Charlie' 출연으로 받게 될 박중훈의 개런티는 32만5천 달러(약 4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나단 드미 감독은 지난 선댄스 영화제에서 이명세 감독의 를 보고 박중훈이라는 배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으며 이를 계기로 자신의 신작에 출연제의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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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 달러의 거대 제작비가 투입되는 'The Truth about Charlie'는 캐리 그란트와 오드리 햅번이 주연한 할리우드 고전 (Charade, 1963, 스탠리 도넌 감독)의 리메이크작. 미 국방성이 1,000만 달러의 거금을 분실한 후 이 돈의 행방을 찾아 나선 사람들의 얽히고 설킨 이야기를 담아내는 네오 누아르 풍의 영화다.
박중훈과 함께 영화의 사건을 이끌어나갈 배우는 으로 유명한 마크 왈버그, 에서 섹시한 매력을 과시했던 미녀 첩보원 탠디 뉴튼 등. 그밖에 팀 로빈스와 장 르노, 윌 스미스 등이 이 영화의 출연여부를 놓고 현재 제작사와 협의중이다.
박중훈은 이 영화에서 미 국방성이 분실한 1000만 달러의 행방을 쫓는 전(前) 미 국방성 특수요원으로 등장, 할리우드 스타들과 나란히 극의 흐름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기자회견에서 박중훈은 "내가 맡은 역할이 현재 시나리오 상 '오사다'라는 이름의 일본인으로 설정되어 있으나 조만간 한국 이름으로 수정될 것"이라며 "잠깐 나왔다 사라지는 들러리 배역은 결코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영화에 출연하기 때문이 아니라 감독에 대한 믿음 때문에 더 흥분된다"며 "파리 올 로케로 진행되는 이 영화의 촬영을 위해 오는 3월9일 파리 행 비행기를 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The Ttuth about Charlie'는 프랑스 파리에서 13주간 촬영되며 후반작업을 거쳐 2001년 말 전미 개봉된다.
황희연benot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