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본보선정 경제 10大 뉴스]1년내내 퇴출…비리…우울했던 한해

입력 | 2000-12-29 18:19:00


본보 경제 금융부는 2000년 경제부문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선정된 뉴스를 통해 되돌아보면 올해 경제분야에서는 밝은 소식보다는 우울한 일들이 더 많았다.

▼주가 대폭락▼

종합주가지수는 연초대비 52.4%, 코스닥종합지수는 80.2% 각각 폭락했다.

▼두차례 은행파업과 금융구조조정 진통▼

금융산업노동조합이 7월과 12월 두차례 파업을 강행했다. 12월말에 벌어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파업은 자금수요가 몰린 시기에 벌어져 개인 및 법인고객들의 피해가 컸다.

▼소형 금융기관 무더기 퇴출▼

금융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한해동안 금고 등 소형금융기관 156개사가 시장에서 사라졌다. 영업정지 등으로 예금보험공사의 관리를 받는 36개 금융기관을 포함하면 192개사가 정리됐다.

▼정현준, 진승현게이트▼

30대 신흥 벤처기업인들이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벤처기업을 이용해 금고를 인수하고 이를 통해 불법대출츨 받아 주가조작을 벌이는 수법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다 주가가 폭락하면서 함께 무너졌다.

▼현대 왕자의 난과 유동성 위기▼

정몽구-몽헌 형제의 경영권 다툼에서 촉발된 현대그룹 사태가 핵심 계열사인 현대건설 자금난으로 번졌다. 세차례 유동성 위기에 빠질 때마다 채권단의 자금지원으로 간신히 고비를 넘겼지만 완전회생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

▼대우차 한보 해외매각 차질▼

대우자동차가 미국 포드사의 인수 포기로 11월초 부도 처리됐다. 협력업체가 연쇄 도산공포에 시달리는 가운데 GM과의 매각협상도 지지부진. 한보철강도 매각 협상이 차질을 빚어 두 거대기업 처리는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IMT-2000 사업자 선정▼

꿈의 통신으로 불리는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의 비동기식 사업자로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이 선정됐다.

▼벤처 열풍 및 거품 붕괴▼

올해초 벤처기업 열풍이 불면서 묻지마 투자 가 성행하고 코스닥 주가가 폭등했다. 벤처기업으로 직장을 옮기는 대기업 직원들의 이직 행렬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일부 벤처기업인들의 도덕적 해이에 수익모델이 빈약한 약점까지 겹쳐 거품붕괴의 후유증을 톡톡히 겪었다.

▼반도체값 폭락 및 유가폭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이 급락, 상반기 9∼10달러선을 유지하던 64메가D램 현물가가 3달러대로 떨어졌다. 반면 국제유가는 중동정세가 불안해지면서 9월들어 30달러 중반대까지 치솟았다.

▼11·3 부실기업 퇴출▼

2단계 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채권단이 52개 부실기업을 퇴출대상으로 판정했다. 동아건설 삼성상용차 등이 포함됐지만 회생 가능성이 불투명한 기업들이 상당수 빠져 선정기준과 실효성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