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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 신임총재 서영훈씨 내정… 장충식씨 사임

입력 | 2000-12-24 18:29:00


서영훈(徐英勳)전 민주당대표가 장충식(張忠植)전 대한적십자사총재의 후임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4일 이같이 전하고 “서 전대표는 북한이 고향인데다가 한적 사무총장까지 지내 한적의 내부갈등을 잘 수습하고 남북대화 채널을 정상화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서 전대표는 한적 총재 취임과 동시에 민주당 전국구의원직을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 전대표가 사퇴하면 민주당 전국구후보 21번인 최명헌(崔明憲·전 노동부장관)당고문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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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적은 28일 오전 11시 중앙위원회를 열어 23일 사임한 장충식 총재의 후임자를 공식 선출하며, 이때까지 장정자(張貞子)부총재가 직무대행을 맡는다고 밝혔다.

한적측은 24일 “중앙위에서 총재가 선출되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인준을 거쳐 내년 1월초 취임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박기륜(朴基崙)사무총장 해임으로 공석이 된 사무총장은 1월 중순 이후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장 전총재는 23일 한적 실국장회의에서 사임의사를 밝히고 물러났다. 이로써 그는 8월1일 21대 한적 총재로 취임한 이래 5개월을 채우지 못한 최단명 총재가 됐다.

장총재는 ‘사임에 즈음하여’라는 발표문을 통해 “제 의지와 무관하게 북한 관계당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면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또한 이번 일을 북한에 대한 저자세 운운하며 남북화해의 분위기를 해치려는 모든 움직임들에 대해서도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