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증권]미증권전문가들, "내년 미국증시 밝지 않다"

입력 | 2000-12-21 09:07:00


나스닥지수가 20일(현지시각)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2500포인트를 깨고 7.12%하락해 2332.78까지 내려가자 추가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주식시장은 유동성의 급격한 감소와 기업들의 이익성장 둔화에 직면했다.

이런 상황에서 ML증권은 시장전망 보고서를 통해 여러 전문가들의 내년 미국 증시 전망을 소개했다.

ML증권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전세계 GDP성장률은 3.2% 성장할 것이며 미국은 3.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유가의 추가 하락과 인플레이션 악화가 있을 것이라 내다봤으며 미 연준리(FRB)는 금리를 6%로 내릴 것을 기대했다. 따라서 경기후퇴의 위험은 낮다고 분석했다.

같은 증권사의 리차드 스타인버그는 내년 투자 주제는 B2B이지만 "투자자들은 성장주 대신 안정적인 이익성장을 보여주는 구경제의 가치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JP모건의 수석전략가인 더글라스 그리고트는 내년 미국 주식시장은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에 의해 유동성은 향상될 수 있을 것이나 금리인하시기와 개인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공격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시기는 몇 개월 후가 될 것이다. 따라서 내년 6월쯤에 주요지수들이 올해보다 더 하락해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견해이다.

양영권zero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