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0일 정부의 6개 은행 감자(減資) 조치와 관련, ‘대통령 책임론’까지 거론하며 책임자 문책 공세를 계속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통령이 ‘경제를 직접 챙기겠다’고 선언한 것이 몇 번째인데도 스스로 책임질 줄 모르고 밑으로 떠넘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권대변인은 또 “정부는 시장경제 운운하면서도 ‘5개 은행장을 경질하겠다’며 정부가 없다고 그토록 부정하는 ‘관치금융’을 강화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대변인은 이에 앞서 당3역 간담회에서도 “사실 책임져야 할 사람은 은행장들이 아닌 이헌재(李憲宰)전 재정경제부장관”이라고 지적하고 “8조3000억원의 삭감 방안도 반드시 대통령의 결재를 받아야 하는 사안인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임태희(任太熙)의원은 국회 본회의 5분발언에서 “6개 은행의 완전감자 방침은 그동안의 금융구조조정이 실패했고 7조원의 공적자금 투입이 허사였음을 자인한 것”이라며 “사후약방문식으로 대처한데 대해 대통령과 그 주변 참모들도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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