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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재벌 허스트 사망

입력 | 2000-12-19 23:54:00


‘UPI통신’과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 등 굴지의 언론사를 소유한 미국의 언론재벌 ‘허스트 코퍼레이션’ 회장 랜돌프 애퍼슨 허스트(85·사진)가 18일 뉴욕의 한 병원에서 뇌졸중으로 타계했다.

허스트 미디어왕국의 창립자인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의 다섯 아들 중 유일하게 생존, 가업을 이어오던 랜돌프는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콜 불리틴지 사건기자로 언론계에 첫 발을 디뎠다.

그후 그는 1973년부터 1996년까지 허스트 코퍼레이션 회장과 샌프란시스코의 유력 일간지인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의 편집인 겸 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회장 취임 이듬해인 1974년 딸 패트리셔(19)가 미국의 과격 도시게릴라 단체인 심비오니스 해방군(SLA)에 납치되는 불행을 겪었다.

SLA가 캘리포니아의 빈민들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내놓으라고 요구하자 랜돌프는 200만 달러 규모의 빈민지원계획을 만들어 9만개 이상의 식품 상자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주었다.

허스트가의 전재산을 상속한 랜돌프는 허스트 코퍼레이션의 언론사 주식으로 매년 수백만달러를 벌어 개인 재산만도 18억달러나 되는 것으로 포브스지는 추산했다.

stern1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