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초 여의도순복음교회내 '교회사랑장로모임'활동으로 교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던 장로 11명이 17일 MBC에 탄원서를 보내 19일 방송 예정인 PD수첩 '2000년 한국의 대형교회들(가제)'중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부분을 삭제 방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이들은 탄원서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운영과 관련된 부분을 개혁하고자 징계를 당하면서 활동해 온 장로들"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뒤 "교회 내부 문제가 방영될 경우 공익을 대표하는 언론기관으로서 기독교정신을 훼손, 반기독교적인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고 교회와 70만성도, 700여 교역자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복음전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여의도순복음교회 부분을 삭제 방영해 줄 것을 요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공익언론기관이 개개의 교회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범기독교적 차원에서 종교자유문제에 관한 찬반 논의와 종교활동의 위축, 저항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사태가 잘못된 방향으로 전개될 경우 법적시비로 비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이 단계에서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내부문제로 맡겨줄 것"을 요청했다.
'교사모' 장로들은 이어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이를 지켜나가려는 귀사의 권리와 사명을 간섭하거나 방해할 의도는 추호도 없다"고 강조한 뒤 "다만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사안은 교회내의 문제이므로 이의 방영을 취소해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최건일/동아닷컴 기자 gaego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