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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칼럼]용병 없으면 농구 못한다?

입력 | 2000-12-18 14:27:00


지난 13일 창원체육관에서는 삼성과 LG의 프로농구경기가 벌어졌다. 중간순위에서 1,2위를 달리는 팀들간의 경기였기 때문에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경기였다. 결과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8-115로 LG의 승리.

삼성은 2쿼터 초반까지 42-26으로 16점이나 앞서며 승리를 굳히는가 했으나 3쿼터 후반부터 맹렬히 추격해온 LG에 역전을 허용하며 결국에는 연장전을 펼치며 패배.

삼성의 결정적인 패인은 바로 팀의 최다득점을 기록한 아티머스 맥클래리에게 있었다. 맥클래리는 36득점에 리바운드 10개, 어시스트를 8개나 기록하며 트리플더블급 플레이를 펼쳤지만 결정적인 고비 때마다 에러와 슛미스를 범해 팀의 패배를 자초했다.

물론 용병들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용병선수와 토종선수들과의 조화가 없을 경우에는 그 문제가 심각하다.

비단 삼성만이 아니라 SBS는 더 심한 경우다. 현재 득점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데니스 에드워즈를 보유하고 있는 SBS지만 팀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해 7승 9패로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SBS와 신세기의 12일 경기. 에드워즈는 한국프로농구 사상 한 게임 최다득점 신기록인 56점을 쏟아 부으며 맹활약했지만 결과는 113-119로 신세기의 승리로 끝났다. 대부분의 다른 선수들은 10점 이상을 기록하지 못한 것.

또 SBS는 원년에도 최고의 용병으로 불렸던 제럴드 워커를 데리고 있었지만 팀 성적은 하위권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보유하고 있는 용병의 기량이 탁월하다고 해서 그 선수에게 팀의 득점이 집중되는 경우에는 나머지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지게 하고 그로 인해 팀 전체 조직력이 흔들리게 되기 때문에 결코 바람직한 경기 운영이 될 수 없다.

따라서 감독과 코치는 개인기에 의존하는 플레이보다 다양한 세트 플레이를 훈련시켜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자기 팀만이 아니라 프로농구 전체를 발전시키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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