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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수능/성적분석]중상위권 동점자 속출

입력 | 2000-12-12 18:41:00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중상위권 수험생이 급증해 동점자가 속출했다. 평균 점수를 살펴보면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높았다. 상위 50% 집단에서는 남학생이 강세였다.

▽전체 득점 경향〓전체 평균 성적은 277.2점(100점 만점 환산 69.3점)으로 지난해 249.6점(〃 62.4점)보다 27.6점 올랐다.

영역별 평균 점수는 언어영역이 120점 만점에 95.6점, 수리탐구Ⅰ영역이 80점 만점에 43.4점이었다. 수리탐구Ⅱ의 사회탐구는 인문계 72점 만점에 53.0점, 자연계 48점만점에 36.4점, 예체능계 72점 만점에 44.7점이었고 과학탐구는 인문계 48점 만점에 33.5점, 자연계 72점 만점에 53.8점, 예체능계 48점 만점에 28.0점이었다. 외국어(영어)영역은 80점 만점에 52.8점이었다.

언어와 수리탐구Ⅰ, 외국어영역은 각각 19.5점, 5.7점, 1.9점 올랐으나 수리탐구Ⅱ는 계열별로 -0.8∼+2.2점 증감했다.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점수는 336.8점(〃 84.2점)으로 지난해보다 26.8점 올랐다.

성적 분포도를 보면 인문계와 자연계는 중위권보다 상위권에 집중된 ‘스키장 슬로프’형을 이뤘다. 중위권이 중상위권으로 이동하면서 동점자가 늘어나 치열한 입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자연계 고득점〓계열별 평균 점수는 인문계 278.0점, 자연계 296.4점, 예체능계 237.5점 등으로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18.4점 높았다. 올해 계열별 수험생 비율은 인문계 55.1%, 자연계 29.5%, 예체능계 15.4% 등으로 자연계 응시자가 지난해의 34.7%보다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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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별로는 언어 1.8점, 수리탐구Ⅰ 9.2점, 외국어 4.0점 등의 차이로 모두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앞섰다. 특히 상위 50%는 인문계 338.4점, 자연계 356.0점, 예체능계 294.3점 등으로 자연계가 인문계에 비해 17.6점 높았다.

▽남학생 유리〓평균 성적이 남학생 274.1점, 여학생 280.8점으로 여학생이 6.7점 높았다. 수리탐구Ⅰ만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1.1점 높았고 언어(4.7점) 수리탐구Ⅱ(1.5점), 외국어(1.7점) 등은 모두 낮았다. 그러나 4년제 대학 지원이 가능한 상위 50%의 평균 성적은 남학생이 340.5점으로 여학생 333.0점보다 7.5점 높았다. 언어에서 0.8점 낮은 것을 빼고는 수리탐구Ⅰ(4.7점), 수리탐구Ⅱ(2.5점), 외국어(1.1점) 등에서 모두 남학생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때문에 대학 입시에서 여학생은 남학생이 선호하는 학과보다는 여자대학이나 인문계 학과에 응시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재수생 초강세〓평균 점수는 재수생이 290.3점으로 재학생(272.6점)보다 무려 17.7점이나 높았다. 남자는 재수생(292.4점)이 재학생(266.7점)보다 25.7점, 여자는 재수생(287.7점)이 재학생(279.0점)을 8.7점 앞섰다. 상위 50% 집단에서는 재수생이 4.4점(지난해 8.1점) 높았다.

▽제2외국어영역〓올해 처음 도입된 제2외국어의 계열별 평균점수는 40점 만점에 인문계 33.0점, 자연계 30.1점, 예체능계 27.1점으로 전체 평균 점수는 32.7점(〃 81.7점)이다.

과목별 평균 점수는 독일어 35.5점, 프랑스어 34.7점, 에스파냐어 31.7점, 중국어 35.7점, 일본어 28.1점, 러시아어 28.3점이다. 제2외국어 가운데 응시자가 가장 많은 일본어의 난이도가 최고였던 셈이다. 선택과목에 따른 난이도 차이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요 대학은 과목별 만점자가 많아 지원하는 수험생 제2외국어 점수 차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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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