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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代 부부싸움끝 방화…부인-아들 연기에 질식사

입력 | 2000-12-04 23:29:00


4일 0시 24분경 서울 은평구 응암동 H회관 건물 2층 김모씨(42·식당업) 집에서 김씨가 부부싸움 끝에 낸 불로 부인 유모씨(45)와 아들(15)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3일 오후 11시반경 1층 자신의 식당에서 부인 유씨와 말다툼을 한 뒤 유씨가 2층의 집으로 올라가자 식당 화장실에 있던 석유통을 갖고 따라 올라가 거실에 옷가지를 쌓은 뒤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에서 김씨는 “며칠 전 아내와 같이 노래방에 갔다온 동네 후배 송모씨(38) 부부가 3일 식당에 찾아와 ‘형수님이 정말 화끈하게 논다’고 해 이날 저녁 아내에게 ‘행동을 똑바로 하라’고 꾸짖었다”며 “아내가 내 말을 무시하고 위층으로 올라가자 이성을 잃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5일 김씨에 대해 방화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