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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재 "내가 인덕이 있나 봐"… 후원회 모금실적 흡족

입력 | 2000-11-29 18:57:00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은 29일 총재단회의에서 “어려운 경제사정에 비해 모금액이 많았다. 이는 제1당을 지원하는 국민 열망을 반영한 것이다”며 전날 열린 중앙당 후원회를 ‘대성공’으로 평가했다.

이번 후원회에는 지난해에 비해 2배 가량 많은 2000여명이 참석했고, 소액후원자가 크게 늘었다는 게 당 관계자의 분석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전통적으로 ‘민주당편’으로 분류했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처음 간부를 보낸데다 사학법인연합회 법무사연합회 전국자동차노조연맹 등 각종 직능사회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것에 큰 의미를 두었다. 또 전경련과 경총 등 경제5단체 관계자와 H, D그룹 등 상당수 재계인사가 다녀간 것도 수확으로 평가했다.

다만 대북사업 등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불편한 관계인 현대측은 후원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후원회 모금액은 현장모금 23억여원과 약정액 12억여원 등 30억2800만원선으로 잠정집계돼 후원자 증가세에는 못미쳤다. 그러나 나오연(羅午淵)후원회장은 “연말까지 추가모금액을 감안하면 목표인 50억원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런 보고를 받고 “나도 인덕(人德)이 있는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는 후문이다.

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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