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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中, 올림픽 유치하면 천안문광장서 비치발리볼"

입력 | 2000-11-26 18:34:00


명, 청 시대를 거치면서 중국의 중심이었던 자금성의 관문이자 89년의 민주화 시위로 중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 된 곳. 바로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어쩌면 비키니 차림의 미녀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베이징이 2008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한다면….

리우치 베이징 시장은 25일 중국 신화통신과의 회견에서 “베이징시가 2008년 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비치발리볼을 톈안먼 광장에서 열겠다”고 밝혔다. 리우치 시장은 또 “철인3종 경기도 톈안먼 광장 앞을 지나는 코스를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시의 이런 아이디어는 최근 국제배구연맹(FIVB)의 한 관계자가 ‘명소’에서 경기를 가질 것을 제안한데서 비롯된 것. 여기에 최근 올림픽 유치 경쟁도시인 프랑스 파리가 에펠탑 부근에서 ‘매혹적인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데 자극을 받았다.

비치발리볼은 올 시드니올림픽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다. 시드니에서는 관광 명소인 본다이 비치에서 열려 인기를 모았었다.

2008올림픽 개최도시는 현재 베이징 파리 토론토 오사카 이스탄불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내년 7월에 최종 결정될 예정.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