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이 불황기로 여겨 소비 심리가 위축된 요즘 5000만원 정도의 돈이 있다면 법원경매 아파트를 노리는 것도 좋습니다.” 법원경매 전문 컨설팅업체인 성공컨설팅 김봉구이사(사진)는 “외환 위기가 한창이던 98년 6, 7월경 경매 부동산에 투자한 사람들이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경기 침체의 여파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상반기 한 때 90%대에서 최근 80%대로 떨어졌다”면서 “낙찰가율이 떨어지는 것은 경쟁률이 낮아지고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우량 물건을 상대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강조했다.
김이사가 법원경매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이유는 ‘경기 불황기에는 안정성과 유동성 높은 상품에 투자하라’는 재테크 이론에 기초한다. 최근 아파트 값은 계절적인 비수기에 경기 침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가격이 저점에 가까워진 상태. 저렴한 가격으로 아파트를 고를 수 있는 상황이다.
“설령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더라도 손해 볼 가능성은 거의 없고 그 만큼 안정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합니다. 게다가 입지 여건이 좋은 아파트를 고르면 원하는 때 현금화할 수 있는 환금성과 유동성을 갖출 수 있어요.”
실제로 김이사의 고객 가운데 한 명인 조모씨(40·서울 서초구 서초동)도 이런 상황을 십분 활용, 투자에 나서 성공한 케이스다.
조씨는 외환 위기가 정점에 달했던 시기를 막 지나던 98년 9월 삼풍아파트 34평형을 1억8800만원에 낙찰받았다. 당시 부동산거래가 거의 중단된 상태에서 이 아파트의 호가는 2억2000만원 안팎에 형성된 상태였다.
조씨가 세입자가 입찰 결과에 대해 항고한 것을 해결하고 잔금을 낸 뒤 소유권 등기를 넘겨받은 것은 이듬해 3월. 조씨는 세입자를 3개월 뒤 내보내고 집을 3억500만원에 팔아 치웠다. 낙찰받은 지 불과 9개월만에 등기비와 금융 비용 등 부대 비용을 빼고 최소 1억원 정도의 투자 수익을 올린 셈이다.
그렇다고 법원경매 아파트에 막무가내식으로 투자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까다로운 권리 관계나 세입자 처리 문제 때문에 자칫 소송에 휘말리거나 작전 세력에 휘말리면 예상치않았던 추가 비용을 물고 손해 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이런 일을 피하려면 투자 대상 물건에 대한 꼼꼼한 권리 분석과 현장 확인 등을 잊어선 안됩니다.”
그렇다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법원경매 아파트를 고르는 방법은 뭘까.
“투자 목적에 따라 물건을 다르게 선택하는 안목을 갖춰야 한다”고 김이사는 귀띔한다.
고정적인 전월세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아파트를 찾는다면 전세 수요가 많고 임대료 비중이 높은 도심 역세권의 소형아파트가 적합하고 높은 시세 차익을 노린다면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권과 양천구 목동 일대 중대형 아파트를 선택하는 게 좋다.
▼서울지역 역세권 경매아파트▼
사건
번호
위 치
지하철역(노선)
면적(평)
감정가(만원)
최저가(만원)
입찰장소/
날짜
00-40903
서초 반포 삼호가든 6동508호
고속버스터미널(3)
44
40,000
32,000
지법 4계/11월29일
00-40255
강남 압구정 현대 15동 901호
압구정(3)
35
33,000
26,400
00-31459
강남 청담 삼환 101동 208호
청담(3)
33
28,000
22,400
00-24543
관악 신림 현대 107동 1001호
신림(2)
44
25,000
20,000
지법 7계/11월30일
00-32605
종로 창신 쌍용 105동 1407호
창신(6)
33
15,000
12,000
00-39125
동작 신대방 우성 5동 801호
보라매(7)
58
42,000
33,600
지법 12계/12월 1일
00-33578
동작 대방 우정 101동 1105호
대방(1)
32
16,000
12,800
00-40491
강남 압구정 현대 94동 705호
압구정(3)
35
27,000
21,600
지법 8계/12월 6일
00-43544
동작 사당 우성 302동 1203호
이수(4)
41
27,000
21,600
지법 9계/12월 8일
00-19582
송파 신천 잠실시영 143동103
성내(2)
14
16,000
12,800
동부지원5계/12월4일
00―18763
송파 문정 올림픽훼미리타운111동 502호
가락시장(8)
32
27,000
21,600
동부지원6계/12월 9일
00―19278
광진 광장 현대 302동 1404호
강변(2)
33
24,000
19,200
00-5172
서대문 홍제 한양 105동102호
무악재(3)
32
19,000
15,200
서부지원8계/11월30
00-13303
양천 신정 목동 1416동 303호
양천구청(2)
38
30,000
24,000
남부지원8계/11월29
자료 : 성공컨설팅 02-3472-4001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