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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현장21]10년을 이어온 강의, 눈물의 '인생역정'

입력 | 2000-11-26 17:57:00


청소원로 입사해 우리나라 최고의 기술자(기술 명장)에 이른 대우종합기계 사업지원팀 김규환(44)명장의 '인생 강의'가 시작된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내 대기업의 사업장에서 큰 감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구조조정과 경기불황 등으로 어수선한 기업의 분위기 속에서 '목숨 걸고 노력하면 안되는 일 없다'는 김씨의 강의와 감동적인 '인생'이야기가 모든 샐러리맨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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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환씨 강연요지

대우 중앙연수원 강사를 비롯해 13개의 강사직과 10차례의 방송출연으로 잘 알려진 그는 대기업 신입사원 교육에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기도 하다.

초등학교도 다녀보지 못한 김씨는 청소부에서 기능공까지의 인생을 이야기하며 "부지런한 사람은 절대 굶지 않는다"고 못박는다.

매일 아침 5시에 출근해 선배들의 기계를 워밍업시켜 놓았던 그는 "자신이 만든 제품에 혼을 싣지 않고는 품질을 이야기 하지 말라"고 강조하면서 공장바닥에 모포를 깔고 2년 6개월 간의 연구 끝에 만든 온도치수가공조견표(가공시 1℃마다 변화하는 쇠의 재질, 모형 등에 대한 수치:기계가공의 중요한 자료가 됨)제작과정을 설명했다.

김명장은 현재 5개 국어를 할 수 있다. 학원조차 다녀본 적 없는 그가 외국어를 배운 방법은 하루에 한 문장씩 외우기였다.

"이렇게 하루에 한 문장씩 외우기 위해 집 천장, 벽, 식탁, 화장식문 가는 곳마다 붙이고 봤습니다. 1년, 2년 꾸준히 하니 나중엔 회사에 외국인들이 올 때 설명도 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심청가를 1천번 이상 듣고 완창을 할 수 있게 된 김명장은 심청가의 구절 중 '한번 밖에 없는 인생 돈에 노예가 되지 마라.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너의 인생이다. 지금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는 영화를 얻는다'를 소개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길은 반드시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최근 삼성코닝 수원공장에서 있었던 김씨의 강의내용을 그대로 소개한다.

최건일 안병률/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