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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원 또 유사 금융사고…부산 5명구속 24명 입건

입력 | 2000-11-23 18:31:00


부산지검 특수부는 23일 불법 유사금융업체를 만들어 5000여명의 투자자로부터 323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들인 부산 동구 초량동 IMI컨설팅 본부장 정모씨(45)와 이사 박모씨(41) 등 5명을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달아난 이 회사 대표 최모씨(60) 등 임직원 15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하고 영업실장 김모씨(55) 등 2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 2월 이 회사를 창업한 뒤 투자자들에게 연 24∼36%의 이자를 지급하고 실적 우수자에게는 벤처기업의 주식을 주겠다고 속여 5588명으로부터 모두 323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해 이중 200억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이들은 투자금 전액을 보장하고 금리도 비과세라고 광고한 뒤 찾아온 투자자들에게 유명무실한 벤처기업에 투자한 실적 등을 보여주며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미 검찰에 적발된 유사금융업체인 H투자금융과 H캐피털의 임직원과 피해자들이 대부분으로 자신들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유사금융업체를 운영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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