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왜이리 안되지?
파죽의 개막10연승 행진을 벌이던 '무적의 팀' 필라델피아 세븐티 식서스가 마침내 샬럿 호네츠에 덜미를 잡혔다.
필라델피아는 23일 샬럿 콜로세움에서 벌어진 북미프로농구(NBA) 정규시즌 경기에서 극심한 공격력 난조로 샬럿에 88:73으로 패했다.
주포 앨런 아이버슨(3/11)이 시즌 최저인 7득점에 그치는 등 필라델피아는 주전 5명이 33점밖에 못넣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아이버슨이 이날 기록한 7득점은 프로데뷔 후 자신의 최소득점인 5점에 불과 2점 많은 저조한 성적이다.
필라델피아는 경기시작 이후 단 한번도 리드를 잡지 못하고 경기내내 끌려 다니는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했다.
특히 이번시즌 막강한 인사이드 파워를 자랑하며 필라델피아 상승세의 원동력 역할을 했던 테오 래트리프(2득점·3리바운드)와 조지 린치(8득점·5리바운드)는 골밑에서 합작 10득점,8리바운드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며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들의 부진 탓에 필라델피아는 리바운드에서 거의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39:60으로 샬럿에 밀렸다.
필라델피아의 백업 센터 맷 가이거와 가드 버논 맥스웰은 각각 팀내 최고인 10득점씩을 올리며 안간함을 썼지만 연승행진을 이어가기엔 역부족 이었다.
반면 샬럿은 엘던 캠벨(22득점·11리바운드), PJ브라운(10득점·14리바운드),저멀 매시번(16득점·11리바운드)이 제공권을 장악,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샬럿은 19:18로 한점 앞선 채 들어간 2쿼터에서 필라델피아의 타이론 힐과 앨런 아이버슨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며 흔들리는 사이 착실히 득점에 성공해 42:32로 점수차를 벌이며 승기를 잡았다.
샬럿은 필라델피아와의 최근 17경기에서 12승 5패로 앞서 강한 면모를 다시한번 과시했다.
한편 최고의 포인트 가드 대결로 관심을 모은 피닉스 선스와 뉴저지 네츠의 경기는 '트리플 더블러' 제이슨 키드가 이끄는 피닉스 선스가 97:85로 승리했다.
이번시즌 3번의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키드는 이날 8득점,6리바운드에 그쳤지만 장기인 어시스트는 무려 16개를 기록했다.반면 '에어 캐나다' 빈스 카터에 이어 득점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뉴저지의 스태판 마버리는 양팀 최다인 30득점에 9개의 어시스트로 공격을 주도했지만 동료들의 지원사격이 턱없이 부족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23일 전적
보스턴 96-81 휴스턴
애틀랜타 78-74 뉴욕
샬럿 88-73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 96-67 마이애미
포틀랜드 93-84 밀워키
미네소타 101-100 밴쿠버
샌안토니오 112-85 시애틀
피닉스 97-85 뉴저지
유타 116-78 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