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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시적영감 信心 가득한 김재형展

입력 | 2000-11-14 18:38:00


호남 화단의 중진인 김재형(61·호남대 예체능대 학장)이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내 서울 갤러리에서 근작전을 갖는다. 02―2000―9737

독실한 가톨릭신자로 문재(文才)와 화재(畵材)를 동시에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 그의 작품에는 시적영감과 토착화된 신앙의 정서가 듬뿍 배어나온다. 근작 40여점은 그래서 시심(詩心)과 신심(信心)으로 가득하다. ‘소쩍새 우는 마을’은 고려말 이조년의 시조에서 느낀 감흥으로 찬란한 봄 풍경을 담아냈고 ‘신앙적 풍경’에는 한 촌부(村婦)가 초가집을 나와 성당으로 향하는 모습이 정감있게 표현돼 있다. 화집의 그림 하나하나에 붙인 그림설명에는 특유의 시적 감수성이 묻어난다.

작가는 “5년만에 갖는 전시회라 학위 논문을 평가받는 심정이다. 환갑을 지냈지만 아직도 미술을 처음 배울 때의 정성으로 그림을 대한다”고 말했다.

osc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