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50개국 23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지구 최대의 IT(정보통신) 전시회인 '추계 컴덱스2000(COMDEX 2000Fall)이 오는 13-17일 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1회를 맞이하는 이번 추계 컴덱스는 세계 각국의 IT업체들이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여 세계 IT업계의 흐름을 한 눈에 보여주는 'IT최전선'이다. 업계관련자,일반 관람객등 참관인만 5일간 20만여명이 넘어설 전망이다.
개막전야제 행사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회장, 휴렛팩커드의 칼리 피오리나회장,오라클의 래리 앨리슨회장, EDS 딕 브라운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앞으로 IT업계의 나아갈 방향,컴퓨터의 미래,인터넷의 진화등 IT의 미래를 보여줄 계획이다.
전반적인 국내 IT업계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번 컴덱스에는 한국 참여기업의 수가 사상최대규모인 200여개에 달해 지난해 90여개의 2배가 넘는 숫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전자,삼성SDS,LG전자등을 제외하면 90%정도가 중소벤처기업으로 기술력을 테스트받을 계획이다.
한국의 참여기업은 국가별로 볼때 미국 일본 대만에 이어 네 번째다. 한국 참여기업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그동안 개발한 신제품과 신기술을 세계시장에서 공인받고 한발 나아가 전시회마당을 글로벌마케팅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이번 추계 컴덱스2000에서 주목받는 테마는 단연 전자상거래다. e-커머스관이 처음 개설되고 전자상거래 관련 솔루션 등 관련 제품이 대거 선보이고 관련 세미나도 다양하게 열릴 예정이다.
국내 참여업체들 가운데는 전자상거래 관련기업은 물론 TFT-LCD 관련기업,리눅스관련기업이 눈에 띈다.
LG전자가 290평의 대형 전시장을 마련해 디지털벽걸이TV등을 선보이는 것을 비롯해,중소기업인 웨스텍코리아,중도전자,IMRI,에이텍시스템,코니아테크놀로지,뷰테크 등 TFT-LCD제품들을 내놓는다.
사용인구와 활용도가 급증하고 있는 리눅스관련제품도 눈여겨 볼만한 분야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리눅스전시관인 리눅스 비즈니스엑스포의 관람면적이 지난해 4만여평으로 지난해의 1만7천평에 비해 2배이상 늘었다. 국내 참여기업으로는 한컴리눅스,wyz소프트,두리네트워크 등이 리눅스기반 제품들을 선보인다.
김광현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