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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칼럼]수준이하 경기 연속 플레이오프

입력 | 2000-10-29 21:05:00


엉성하고 아쉬운 플레이의 연속이었다.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LG와의 플레이오프 6차전은 두산이 5-4로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내용면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팀들의 수준을 절대 아니었다.

두산이나 LG나 선수들이 긴장한 탓도 있지만 여기저기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야구장을 찾은 팬들을 실망시킨 것.

이날 경기의 워스트 플레이어는 단연 두산의 김민호.

백전노장이면서 두산 수비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온 김민호는 수비에서 2개의 에러를 범하고 공격에서도 추격에 불붙은 상황에 병살타를 때리는 등 어설픈 모습만을 보여줬다.

다른 선수들 역시 좋은 플레이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

LG의 중심타선인 스미스는 1회초 선취득점을 얻은 뒤 1사 1,2루의 찬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병살타를 때리면서 추가득점의 기회를 무산시켰다.

그리고 5,6회말에는 김민호가 평범한 내야땅볼을 다리사이로 빠뜨리는 어이없는 실책을 범했지만 실점과는 연결되지 않아 그나마 다행스러웠다.

또한번의 결정적인 미스플레이는 7회말 1사 3루의 LG 찬스 상황.

대타 허문회가 중견수 플라이를 때린 상황에서 홈으로 뛰어들던 김재현은 어이없게 홈을 그냥 지나친 뒤 태크아웃을 당하면서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반면 LG의 유지현은 두어차례 메이저리그급 수비를 펼치면서 팬들을 위로했지만 대다수의 플레이들은 팬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다행이 두산의 극적인 승리로 팬들이 환호했지만 올시즌을 마감한 뒤 내년시즌 보다 많은 팬들을 구장으로 모으기 위해서는 질적인 향상이 시급한 것은 분명하다.

한국축구가 탈아시아를 위해 기본기부터 재정비를 해야 하듯 우리의 프로야구 역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량 향상이 우선과제다.

[Cyber Reporter enter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