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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죽쑤는 펀드' 돈 찾을까…버틸까

입력 | 2000-10-18 16:38:00


주식시장 침체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면서 주식형펀드에 돈을 맡긴 고객들의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성장형 수익증권은 연초대비 35%, 성장형 뮤추얼펀드는 33% 하락했다. 개별 펀드와 뮤추얼펀드 중에서는 반토막이 난 경우도 적지 않다.

고객들의 고민은 ‘주가지수가 더 떨어지기 전에 그나마 남은 돈을 찾느냐’, 아니면 ‘좀더 기다려서 손실폭을 조금이라도 줄이느냐’로 모아진다. 양자택일식 결단은 향후 증시가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매도 분석이 우세〓주가지수가 더 이상 하락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게 대다수 증시 관계자들이 내리는 판단이다. 주식을 사려는 수요세력이 없어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것. 투자심리가 살아나면 반등여력은 충분하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정부가 연기금 전용펀드를 허용하기로 해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전용펀드의 절대적인 규모보다는 개인투자자들이 ‘드디어 증시에 실탄이 투입되는구나’라고 체감하는 효과가 크다는 것.

또 종합주가지수를 좌우하는 삼성전자 주가가 4개월간 월초보다 월말 주가가 낮았던 것도 반등쪽에 무게를 싣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투신운용의 한 관계자는 “하락추세가 조만간 반전하지는 못하더라도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환매하기 보다는 인내를〓손실률이 30∼40%대인 주식형펀드 가입자들은 환매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이 더 우세하다. 원금이 30%정도 손실난 상태에서 환매하는 것은 손절매 폭이 너무 크고 당장 대체투자할 곳을 쉽게 찾을 수 없다는 문제점도 있다.

실제로 종합주가지수가 700선 밑으로 떨어진 뒤 각 투신사에는 환매요청이 뚝 그쳤다. 신규자금이 들어오지도 않고 환매요구도 없어 마치 ‘태풍의 눈’과 같은 고요함이 맴돌고 있다는 것.

그러나 끈질기게 기다리더라도 자신이 가입한 펀드의 주식보유비율과 포트폴리오를 계속 점검해야 한다. 증시가 반등할 때 지수상승률을 따라잡으려면 종목 구성이 시가총액 비중과 비슷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투신운용사 관계자는 “급하게 돈이 필요하지 않은 고객들은 참을성있게 기다린다면 좀더 나은 입장에서 환매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leej@donga.com

펀드 유형별 성과

종류

펀드수

규모

누적수익률

1주일

1개월

3개월

6개월

연초대비

채권형(MMF)

362

337,131

0.12

0.60

1.70

3.43

5.18

채권형(시가평가)-단기

54

51,336

0.18

0.61

2.05

4.53

5.96

채권형(시가평가)-중기

57

22,584

0.14

0.62

2.10

4.80

7.44

채권형(시가평가)-장기

78

36,099

0.15

0.57

2.13

5.03

7.51

주식형(자산배분)-성장

696

164,885

-4.58

-10.75

-23.13

-24.16

-35.96

주식형(자산배분)-안정성장

100

19,038

-2.82

-6.02

-15.39

-16.22

-24.59

주식형(자산배분)-안정

78

19,364

-1.13

-2.32

-4.94

-3.40

-6.33

주식형(특수형)-장외주식

46

10,443

-2.56

-7.97

-17.63

-25.37

-33.03

주식형(특수형)-하이일드

311

104,095

0.00

0.25

1.44

3.63

8.59

주식형(특수형)-CBO

247

137,443

0.00

0.31

1.33

4.52

-

주식형(뮤추얼)-성장

51

35,390

-4.50

-10.01

-19.58

-21.38

-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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