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 뉴욕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있는 한 영화관의 매표소 앞. 남부 억양의 한 노인이 티켓 판매원에게 손자의 요금은 얼마나 되는지를 물었다. 티켓 판매원은 큰 목소리로 “9달러50센트입니다”고 대답했다.
“그것 참 웃기는 소리군. 내가 내 손자 나이였을 때는 만화영화 두 편에 35센트였는데.” 노인은 어이없어 했다. 그러자 티켓 판매원은 다시 낭랑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 당시에는 그렇겠지요. 그런데 지금은 화면은 물론이고 소리까지 들린단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