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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세인트루이스 “이적생 만세”

입력 | 2000-10-08 18:46:00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98년 마크 맥과이어의 70홈런 신기록 달성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포스트시즌과는 거리가 먼 팀이었다. 하지만 올시즌 카디널스는 고액 연봉에 대한 부담과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을 내보내는 아픔을 감수하면서 ‘우승 청부사’들을 영입했다.

톱타자로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페르난도 비냐를 데려왔고 애너하임 에인절스에서 짐 에드먼즈를 영입해 중심 타선을 강화시켰다. 시즌중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강타자 윌 클라크마저 스카우트한 세인트루이스가 마운드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트레이드해 온 데릴 카일은 정규시즌에서 20승(9패)을 올렸다.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라인으로 평가받는 곳이 바로 타선에선 톱타자와 3, 4번이고 마운드에선 연패를 끊어줄 수 있는 에이스. 새로 둥지를 튼 이들 4명은 포스트시즌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카디널스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올려놓았다.

디비전시리즈에서 강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맞선 카디널스는 8일 3차전마저 7―1로 압승을 거두며 3연승, 애틀랜타를 무너뜨렸다.

이날 경기에서 톱타자 비냐는 4타수 2안타 3타점, 3번 에드먼즈는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에드먼즈는 디비전시리즈 3게임에서 14타수 8안타(0.571) 7타점의 놀라운 활약으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의 ‘일등 공신’이 됐다.

한편 뉴욕 메츠는 홈구장인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5시간52분의 접전 끝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3―2로 물리쳐 2승1패로 앞서 나갔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를 앞세운 뉴욕 양키스를 11―1로 꺾고 2승2패를 기록했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나선 시애틀 매리너스는 7일 올시즌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팀인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 양키스―오클랜드의 승자와 11일부터 7전4선승제로 펼쳐지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승부를 벌이게 됐다.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