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호남지역본부 현금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광주 동부경찰서는 15일 이 은행 직원 임석주(林錫柱·34)씨가 금고에서 현금을 훔칠 당시 금고실 CC-TV의 전원이 꺼진 사실을 밝혀내고 내부 공모자가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임씨가 은행에서 자동차로 20∼30분 밖에 걸리지 않는 집까지 2시간 만에 도착한 점과 현금 21억여원의 부피와 무게 등으로 미뤄 승용차에 싣고 도피행각을 벌이기 힘든 점에 비추어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임씨의 휴대전화를 추적한 결과 10일 낮 서울 강남구 역삼동 부근에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서울에 수사대를 급파하는 등 소재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임씨의 누나(45)가 일본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임씨가 출국금지조치가 내려진 9일 이후 일본으로 밀항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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