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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교육 "삼성株 차익 사회환원"

입력 | 2000-08-25 18:39:00


삼성전자 사외이사 시절 사들인 실권주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어 도덕성 시비에 휘말린 송자(宋梓·사진)교육부장관이 이 회사 보유 주식을 모두 사회에 환원키로 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송장관이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장관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장관은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체 보유주식 5606주 가운데 결식아동 급식비로 2000주, 특수교육기관 지원금으로 1106주, 연세대와 명지대의 국제교류학생 장학금으로 각각 1000주, 교회 헌금으로 500주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송장관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국민에게 죄송하다”며 “주가가 떨어졌을 때 회사를 살린다는 뜻으로 사들인 주식이 뜻밖의 시세차익을 안겨줘 이사직을 떠나면 적절한 시기에 좋은 일에 쓰겠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문제는 사외이사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인물이 국정을 책임질 수 있는가에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교육개혁시민연대도 “문제가 불거지니까 이제 와서 사회 환원이라는 수단을 택한 것 자체가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한 것”이라며 송장관은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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