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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2년생등 해커 무더기 적발…회원정보등 삭제 8명 입건

입력 | 2000-08-23 19:01:00


인터넷 기업이나 경쟁업체 홈페이지에 침입해 이들의 회원정보나 중요 파일을 삭제한 해커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3일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업체의 홈페이지를 해킹한 컴퓨터 프로그래머 김모씨(25)에 대해 전자기록 등 손괴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선모씨(25)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달초 인터넷 여행정보 제공업체인 A사의 운영서버에 침입, 홈페이지 구성파일 및 로그파일 등을 삭제해 웹서비스를 중단시킨 혐의다.

또 인터넷 건강관련 사이트를 운영하는 선씨는 4월 경쟁사인 L사 홈페이지를 해킹, 1만5000명의 고객 정보를 모두 삭제한 뒤 상품소개 화면을 포르노사진으로 바꿔놓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붙잡힌 해커들 중에는 자신의 해킹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4월초 온라인 머드게임 회사의 전용서버에 침입한 중학교 2학년 김모군(14)도 포함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 벤처기업의 영업기반인 홈페이지를 공격하는 악성 해킹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며 “사이버테러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해킹에 대해서는 범죄의 경중이나 범행동기에 관계없이 끝까지 추적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