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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투신과 결별한 코스닥신규종목 주가움직임 완만

입력 | 2000-08-23 18:41:00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대한투자신탁운용 현대투자신탁운용 등 대형 투신사에 주식을 배정하지 않은 코스닥 신규종목의 주가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신규종목들은 수요예측과정에서 대형 투신사가 써낸 낮은 가격에 반발해 아예 물량을 주지 않았다.

▽주가추이 완만하다〓3대 투신에 물량이 배정되지 않은 신규종목중 서울제약과 코리언일랙트로닉스파워소스 피케이엘 단암전자통신 4개 종목이 18일부터 거래가 시작됐다. 이중 피케이엘을 제외한 3개 종목은 주가가 상하한가로 요동치지 않고 완만한 움직임을 보였다.

현대증권 기업금융부 이윤형과장은 대형 투신사가 물량을 확보한 경우 등록 초기에 한꺼번에 매도하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출렁거리지만 다수 투자자들이 분산 소유하면 주가 등락이 심하지 않는 것 같다 고 분석했다.

24일부터 거래가 시작되는 한성엘컴텍과 오리엔텍 등의 주가추이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신규종목은 코스닥시장 장세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시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데이트레이더 노린다〓코리언일랙트로닉스파워소스는 23일 138만여주가 거래됐다. 회사측은 대주주와 일부 기관투자가들의 지분을 감안하면 유통물량은 90만주정도에 불과하다며 초단타매매의 대상으로 집중 공격을 받은 것 같다 고 진단했다.

데이트레이더들은 대형 투신사가 물량을 보유하지 않은 신규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는다는 점을 십분 활용해 초단기매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코리언일랙트로닉스파워소스 이외의 다른 종목도 언제든지 데이트레이더의 공격대상이 될 수 있는 셈이다.

▽대형 투신사는 사지 않는다〓사전에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대형 투신사들은 장내에서 신규종목의 주식을 매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관투자가가 발을 뺀 상황에서 개미군단이 주가를 좌우하는 유일한 세력으로 남게 됐다. 대한투신 김영길팀장은 공모가가 비싸 물량 배정받지 못한 종목을 장내에서 매수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애초의 자체 판단보다 주가가 높게 형성된 주식을 굳이 살 이유는 없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리언일랙트로닉스파워소스측은 대형 기관투자가가 제외되고 개인투자자들만 집중적 사고 판다면 주가가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기는 어려울 것 이라며 당분간 주가에 신경쓰지 않고 회사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대형 투신사와 공모가 논란이 일어났던 코스닥종목▼

종목

주간사

수요
예측일

액면가

희망가

확정가

가중
평균가

배정

거래
개시일

페타시스

현대

7.14

1,000

9,000

4,000

4,658

투신포함

8.22

서울제약

메리츠

7.19

5,000

25,000

23,000

15,000

투신제외

8.18

누리텔레콤

유화

7.18

500

40,000

35,000

26,294

일부포함

미정

프로소닉

현대

7.18

500

3,500

3,500

3,500

투신포함

8.24

국순당

현대

7.18

500

15,000

9,000

9,700

투신포함

8.24

오리엔텍

신한

7.19

5,000

30,000

21,000

12,000

투신제외

8.24

KEPS

동양

7.19

500

2,700

2,300

1,691

투신제외

8.18

단암전자통신

삼성

7.19

5,000

40,000

27,000

23,146

투신제외

8.18

피케이엘

삼성

7.19

5,000

50,000

30,000

27,962

투신제외

8.18

정원엔시스템

유화

7.19

5,000

37,000

37,000

26,287

투신제외

미정

한성엘컴텍

현대

7.19

500

10,000

10,000

6,445

투신제외

8.24

이오테크닉스

현대

7.20

500

25,000

20,000

20,500

투신포함

8.24

한광

교보

7.20

5,000

20,000

25,000

17,200

투신제외

미정

* 주 : 가중평균가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이 써낸 가격의 평균치임. (자료 : 금융감독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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