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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복원 맡겨달라" 대형 건설업체들 수주전

입력 | 2000-08-15 17:00:00


경의선 복원을 우리에게 맡겨달라 .

대형 건설업체들이 경의선 복구작업을 맡기위해 발벗고 뛰고 있다.

현대 삼성 대우 등 30개 건설업체들은 최근 청와대 건교부 철도청에 경의선 복선작업을 맡겨달라며 치열한 로비를 전개하고 있다. 관련 정보를 구하려는 노력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경의선 복구는 수익성이 큰 사업은 아니지만 대규모 공사비가 필요한 사업도 아니면서 상징성과 홍보효과가 커 대형 건설업체들이 서로 맡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1군 건설업체 대부분이 철도공사 경험을 갖고있어 더욱 경쟁이 치열하다"고 밝혔다.

건설업체들은 경의선 남측구간이 문산∼장단간 12㎞로 짧기 때문에 대형 건설업체 한 회사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철도공사에는 토목공사외에 철길깔기 외에도 전기 통신 신호 공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별도의 전문회사를 콘소시엄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건설업체들은 지금처럼 경쟁이 치열할 경우 공사예정가인 509억원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낙찰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건교부 국방부 철도청등으로 구성된 남북철도 연결 사업단측은 비무장지대(DMZ) 시공은 군이 나머지 구간은 민간이 하도록 한다는 원칙은 확정됐지만 실제로는 군은 지뢰제거 작업만을 담당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민간이 모든 구간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단측은 철로복구작업은 철도청 주관으로 민간업체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철도청 건설 기획과 이시형 팀장은 "추석무렵에 공사에 들어가기위해서는 지금쯤 업체선정에 들어가야하지만 아직 관계기관과 협의가 끝나지 않아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며 "기술적으로 어려운 사업은 아니므로 사업자 선정작업이 약간 늦어져도 공사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y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