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의 지하철 요금이 다음달 1일부터 16.7∼20% 오른다.
서울시는 14일 철도청과 인천지하철공사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서울과 수도권 지하철 요금을 1구간은 현행 500원에서 600원으로, 2구간은 600원에서 7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 시내 버스요금이 오른 데 이어 두 달만에 지하철 요금까지 인상됨에 따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서울시가 이날 밝힌 인상내용에 따르면 버스카드와 지하철카드 등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승객에 대해서는 1구간 550원, 2구간 640원으로 보통권 매입가격보다 8∼9% 할인된 요금이 적용된다.
또한 중고교생이 교통카드를 사용할 경우 1구간은 500원에서 20원 인하된 480원, 2구간은 600원에서 40원 인하된 560원의 요금을 적용받는다.
정액권(1만, 2만원)을 이용할 경우에는 현행처럼 일반인은 10%, 학생은 20%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서울을 벗어난 시계외 구간의 경우 10㎞까지 1구간 요금을 부과하고 5㎞를 초과할 때마다 73원을 가산하던 것을 이번에는 80원 가산으로 인상하되 교통카드 사용승객에 대해서는 역시 10% 안팎의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 운임 조정요인 분석결과 1인당 460원의 인상요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서민가계의 어려움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며 “조만간 지하철부채를 낮추기 위한 근본적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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