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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차베스 재선 확실…여론조사 20%앞서

입력 | 2000-07-30 19:03:00


30일 실시된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에서 좌익 민족주의자인 우고 차베스 현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차베스 대통령은 경쟁자인 야당연합의 프란시스코 아리아스 후보를 20%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제 침체와 범죄 및 실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회 혁명’을 약속한 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빈민층의 지지는 확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번 대선이 구(舊)의회와 대법원 해체, 새 헌법의 시행 등을 이미 실시한 베네수엘라의 국가개편을 마무리하는 단계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7% 감소했고 올해 1∼3월의 성장률이 0.3%에 그쳤다.

차베스 대통령의 경제실정을 비판하면서 군국주의화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아리아스 후보는 상류층과 중산층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부유층의 후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대선은 5월28일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선거를 앞두고 투개표 시스템의 기술적인 문제로 두 달 가량 연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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