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책]코엑스몰 동양 최대규모 서점 '반디앤루니스'

입력 | 2000-07-25 18:43:00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에 18일 문을 연 동양 최대 규모의 서점 ‘반디앤루니스(BANDI & LUNI’S)’. 삼성동 무역센터에 서울문고를 운영하던 (주)서울문고가 코엑스몰로 자리를 옮겨 확장 개점한 서점이다.

반디앤루니스는 전용면적 1700여평에 보유도서 200만종. 교보문교의 경우, 전용면적 1600여평에 보유도서 230만종. 매장 규모에서 기존 1위였던 교보문고를 앞지른 반디앤루니스를 찾아가 보았다.

▽교통〓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내려 무역센터 쪽 출구로 나가면 자연스럽게 코엑스몰로 이어진다. 버스편으로는 삼성역이나 무역센터 주변에선 내리면 된다. 코엑스몰 안내판을 따라 걸어가면 환한 간판에 탁 트인 유리벽의 서점 매장이 눈에 들어온다.

▽내부〓반디앤루니스의 매장 내부는 시원하고 널찍하다. 서가의 폭이 보통 3∼5m로, 편안하고 여유있게 책을 읽고 고를 수 있다. 아이들이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 인형극 공연 공간도 있어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서가를 철제로 꾸며 매장 내부는 모던한 분위기를 풍긴다.

반디앤루니스의 동선은 전체적으로 일직선이다. 그래서 깔끔하고 시원하다. 직선이다보니 평면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도서분류와 배치〓경제 경영코너를 비중있게 배치했다. 인근 테헤란로 벤처인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잡지 코너도 여유있게 꾸며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게 배려했다. 반디앤루니스는 앉아서 읽을 수 있도록 전 매장에 의자도 배치할 계획이다.

▽미비점〓코너별로 책의 분류가 세분화되어 있지 않다. 인문과학의 한국사 코너를 보면 세분화된 항목 표시가 없이 한국사로만 돼 있다. 따라서 한국사 중에서도 필요한 분야의 책을 일목요연하게 찾아보기가 어렵다. 거의 모든 코너가 마찬가지다. 시대별 분류는 물론 주제별로 세분해 놓은 교보문고와 대조적이다.

반디앤루니스 매장 직원에게 “초등학교 고학년이 방학 때 읽을만한 우리 문화재 책을 좀 소개해달라”고 물었다. 직원이 안내한 서가에 꽂혀 있는 책은 5종. 기자가 확인한 바로는 10여종이 훨씬 넘는데도 반디앤루니스에서 5종밖에 확인할 수 없었던 것은 도서 분류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

시의적절한 기획코너나 신간코너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매장 내부에 역동감이 부족하다. 개장시간 오전10시반∼오후9시반. 연중무휴. 02―6002―6002.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