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7일 국제유가가 계속 지금과 같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조만간 하루 50만배럴의 석유를 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OPEC의장인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이날 “회원국들에 유가 안정을 위해 증산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OPEC 소속국의 석유장관들은 지난달 회의를 열고 국제유가가 OPEC가 정한 목표치를 웃돌 경우 증산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로드리게스장관은 “특별한 상황변화가 없는 한 이달 내에 증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OPEC의 석유 증산 방침이 전해지자 이날 런던시장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의 9월 인도분 가격이 배럴당 43센트 떨어진 28달러 80센트에 형성되는 등 즉각적인 유가하락세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