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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프로축구에서 최대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김도훈(30·전북 현대).
그는 황선홍(95년 당시 포항)이 세웠던 8경기 연속골과 타이를 이루며 K리그에서 12골로 득점랭킹 단독선두에 올라있다. 김도훈이 이처럼 폭발적인 ‘골몰이’를 하고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먼저 전북 최만희감독의 평. “일본 J리그에 갔다온 뒤로 플레이가 한층 성숙됐다. 특히 골문 근처에서 움직이는 플레이가 아주 노련해졌다”는 것.
특히 전문가들은 순간스피드와 골감각, 근성 등 3박자를 갖춘 데다 다른 골잡이들이 싫어하는 몸싸움에도 탁월하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J리그에 가기 전 3시즌 동안 23골밖에 못 넣었지만 올 시즌에만 벌써 15골을 터뜨린 것을 봐도 그의 플레이가 한층 농익었음을 알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축구는 혼자서는 못하는 법. 우루과이 용병 꼬레아(26)와 신인 양현정(23), 변재섭(24) 등의 적극적인 도움도 주효했다는 풀이다. 꼬레아가 김도훈에게 어시스트한 것만 3개이고 양쪽 미드필더 양현정과 변재섭도 2개씩 김도훈에게 도움을 주었다. 그 무엇보다 김도훈의 성실한 자세를 빼놓을 수 없다. 철저한 자기 관리는 물론 팀 맏형으로 훈련 등 모든 부분에서 솔선수범한다. “운이 좋았을 따름입니다”며 겸손해하는 김도훈은 23일 안양 LG를 상대로 기필코 9경기 연속골의 ‘새 역사’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