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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존]영화광들 부천으로 "하루가 짧다"

입력 | 2000-07-14 21:27:00


이재용씨(26·동국대 4년·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와 여자 친구 김미경씨(25)는 13일 제4회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의 개막식이 열린 경기 부천 시민회관을 찾았다. 유명 영화배우를 직접 보고 개막작으로 선정된 ‘아메리카 사이코’도 보기 위해서였다.

부천 시내에는 15명으로 구성된 ‘자전거 홍보사절단’이 ‘영화 보러 오세요’라는 플래카드를 어깨에 걸고 거리를 누비고 있었다. 또 거리 곳곳에는 영화제를 알리는 대형 플래카드와 깃발이 휘날려 ‘영화 세상에 들어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씨는 “영화는 아름다운 내일을 창조하는 꿈의 예술”이라며 “영화제 기간 동안 자주 부천으로 내려와 많은 영화를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화배우 문성근-강수연-배두나 등과 영화팬 등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막이 올라 21일까지 계속되는 영화제에는 세계 30개국 145편의 영화가 상영돼 영화팬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16일 ‘네임리스’, 17일 ‘아메리카 사이코’ ‘빈방없음’ 등 3편의 영화 예매권은 이미 모두 팔렸고 다른 작품들도 평균 80%의 예매율을 보이며 매진을 앞두고 있다. 특히 여러 편의 영화를 모아 자정부터 연속 상영해 관객이 5∼6시간에 걸쳐 관람해야 하는 복사골문화센터의 심야 영화도 예매율이 70%를 넘고 있다.

영화제 김수정 홍보팀장은 “부천 국제영화제가 4회째로 접어들면서 고정팬들이 많이 늘어났다”며 “영화제 기간 중 각 상영관에서 전체 입장권의 50% 가량을 현장 판매하므로 아직 예매권을 구입하지 못한 팬들은 상영관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화제 기간 동안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15일 오후 7시부터 16일 오전 3시까지 ‘CIMA 1020이벤트홀’에서는 이번 영화제의 주제인 ‘자유, 저항, 반란’에 걸맞은 테크노 음악이 펼쳐지는 ‘판타스틱 레이브파티’가 열린다. 또 17일 오후 8시 중앙공원 야외음악당에서는 ‘록 호러 페스티벌’이 벌어지며, 폐막작 ‘가위’(안병기 감독)의 출연진인 김규리 유지태 하지원 최정윤 등 배우 7명과 관객들의 대화의 시간도 마련된다.

15∼19일 오후8시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힙합댄스 공연과 재즈 연주, 풍물공연 등의 부대 행사가 열리며 20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는 포크페스티벌도 벌어진다.

이밖에 16∼17일 오후 1∼4시 부천시의회 로비에서 20여명의 한의사들이 참여하는 한방무료 진료가 마련된다. 비만클리닉, 남성클리닉, 한방부인과 등 한방 전 분야에 걸쳐 무료 검진이 실시된다.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영화제 기간 동안 시청과 시민회관에서 영화관 4곳을 순회하는 셔틀버스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무료 운행된다. 032―322―0173

jangk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