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석유에 대한 수요가 풍부해 유가가 급등하고 앞으로도 당분간 고유가 시대가 이어지겠지만 5년 정도 지나면 공급 과잉으로 유가가 폭락할 것이라고 셰이크 야마니 사우디아라비아의 전 석유장관이 25일 밝혔다.
1962∼86년에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을 지낸 야마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소폭의 원유 증산을 결정한 직후 영국 주간지 선데이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5년 뒤에는 유가가 폭락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30년쯤 지나면 석유는 남아돌고 구매자는 없는 때가 올 것”이라며 “돌이 없어서 석기시대가 끝난 것이 아니듯이 기름이 없어서 석유시대가 막을 내리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석유시대의 종말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