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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00]터키 8강진출 이변연출…이탈리아 3연승

입력 | 2000-06-20 06:16:00

골잡이 수쿠르 첫골


‘떠오르는 태양’터키가 사상 첫 8강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

UEFA컵 우승을 이끈 갈라타사라이 멤버가 대다수인 터키는 두번째 유럽선수권 본선진출에 8강에 오르는 놀라운 저력을 과시했다.

이로써 터키는 이번 대회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포르투갈에 이어 8강티켓을 차지한 5번째 주인공이 됐다.

1승1무1패(승점4)로 이탈리아에 이어 B조 2위를 차지한 터키는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A조 1위가 유력한 포르투갈(승점6)과, 이탈리아는 A조 2위와 4강다툼을 벌인다.

반면 잉글랜드를 밀어내고 예선1위를 기록한‘바이킹의 후예’스웨덴과 공동개최국 벨기에는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터키는 20일 브뤼셀 킹 방두앙 스타디움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0) 예선 3라운드 첫경기에서 하칸 수쿠르(28·갈라타사리아)의 연속골로 ‘붉은악마’벨기에를 2-0으로 제압했다.

또 일찌감치 8강을 확정지은 같은조의 이탈리아는 네덜란드 아이트호벤 필립스 스타디움서 열린 스웨덴전에서 델 피에로(26·유벤투스)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홈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엎은 벨기에는 일진일퇴 공방속에 첫골을 골키퍼 데블데의 판단 실수로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종료후 루즈타임때 하칸 수쿠르가 문전 쇄도하며 골키퍼와 맞선 공중볼을 헤딩으로 쉽게 밀어넣은 것. 터키는 이어진 후반25분 수쿠르가 오프사이드를 뚫고 추가골을 터뜨려 경기를 완승으로 끝냈다.

이에 맞선 벨기에는 전반중반 에밀 음펜자의 슛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리드 기회를 잃었다. 또 전후반 내내 터키 문전을 두들기며 우세한 공격을 펼치고도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주전 8명을 8강에 대비시킨 이탈리아는 견고한 수비와 골결정력에서 앞선 경기를 보여줬다. 전반 4차례의 결정적인 실점기회를 넘기며 역습을 노리던 이탈리아는 전반39분 델 피에로의 왼쪽 코너킥을 문전쇄도하던 디 비아조(28·인터밀란)가 멋진 헤딩으로 연결, 첫골을 뽑았다.

이탈리아는 후반42분 세계 최고연봉의 델 피에로가 아크 중앙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 강슛이 결승골로 이어졌다. 스웨덴은 전후반 내내 우세한 공격에도 불구 후반39분 라르손이 골키퍼를 제치며 1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디노조프감독(57)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6위인 이탈리아는 68년 자국에서 개최된 3회대회 우승이후 32년만에 다시 정상등극을 노리게 됐다.

〈아이트호벤·외신종합·김진호 동아닷컴기자〉jinho@donga.com

◇20일 전적

그룹 B조 예선 최종전

이탈리아(3승) 2(1-0 1-1)1 스웨덴(1무2패)

득점:디 바조(전39분) 델 피에로(후42분·이상 이탈리아) 파르손(후39분·스웨덴)

터키(1승1무1패) 2(1-0 1-0)0 벨기에(1승2패)

득점:수쿠르(전47, 후25분·터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