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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00]포르투갈, 잉글랜드에 3-2 대역전승

입력 | 2000-06-13 19:17:00


루이스 피구(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루이 코스타(이탈리아 피요렌티나)가 벼랑 끝에 몰린 조국 포르투갈을 구했다.

13일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필립스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0) A조 예선. 전반 시작하자마자 잉글랜드에 연속 두 골을 내준 포르투갈이 피구와 코스타의 맹활약으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두는 파란을 연출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예선 A조 선두에 올라섰고 잉글랜드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1-1로 비긴 독일과 루마니아에 이어 최하위로 처졌다.

잉글랜드는 이날 경기 시작 3분만에 베컴의 날카로운 크로스패스에 힘입어 스콜스가 선취골을 넣은 후 18분 맥마나만이 다시 베컴의 크로스패스를 추가골로 연결해 승리를 손에 쥐는 듯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엔 ‘드리블의 마술사’ 피구와 코스타가 있었다. 명문 바르셀로나 주장으로 뛰고 있는 피구는 불과 4분후 미드필드에서 흐른 볼을 낚아채 상대 골문 30m 전방에서 날린 회심의 미사일슛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코스타의 총알같은 발에 시동이 걸린 것은 이때부터. 코스타는 전반 종료 8분전 강한 크로스패스로 조아우 핀투의 다이빙 헤딩골을 합작해낸 뒤 후반 13분에는 상대 수비라인을 일시에 허무는 스루패스로 누누 고메스의 결승골을 엮어냈다. 벨기에 리에주 스클레신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루마니아의 경기에서는 독일이 루마니아의 몰도반에게 선취골을 내준 후 메메트 숄의 동점골로 간신히 비겼다.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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