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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세종 오페라 페스티벌' 9일 개막

입력 | 2000-06-07 19:27:00


IMF경제위기로 관객끌기와 기업협찬에 어려움을 겪게 된 1990년대 말, 오페라계는 뜻밖의 자산을 얻었다. 종래의 ‘위계서열’식 출연진 선정으로는 더 이상 관객의 호응을 얻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생겼고, 오디션을 통한 주연 공개모집이 새로운 ‘규범’으로 등장한 것. 이탈리아에 유학 중인 한국인 성악도만도 2만명이 넘을 정도로 풍부한 젊은 성악가들이 오디션을 통해 하루 아침에 대형무대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세종문화회관이 9일부터 23일까지 펼치는 ‘2000 세종 오페라 페스티벌’도 화려한 해외 유학경력과 콩쿠르 입상경력을 갖고 있는 젊은 성악도들의 도전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공연작품은 3개. 9∼12일 비제의 ‘카르멘’, 17∼20일 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22∼23일 베르디의 ‘루이자 밀러’가 공연된다. 모든 공연은 오후7시반에 시작되며 10일에는 3시공연이 추가된다.

중진 메조소프라노 김학남과 함께 비제 ‘카르멘’의 타이틀 롤로 무대에 서게 된 추희명은 미국 줄리어드음대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푸치니 콩쿠르 등에서 입상한 신예.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주역으로 발탁된 소프라노 정현진은 이탈리아 로시니 국립음대와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라우리 볼피 국제콩쿠르, 스페인 자코모 아라갈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다. ‘루이자 밀러’의 타이틀 롤 조경화는 1996년 스페인 빌바오 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한 뒤 이탈리아 등지에서 활동을 펼쳐왔다.

세종문화회관은 ‘2000 세종 오페라 페스티벌’ 개막과 함께 오페라 영상 페스티벌, 오페라 의상 전시회, 명장면 사진 전시회 등 다양한 축제 이벤트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1만∼5만원. 02-399-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