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신용카드 이용액이 크게 늘어나자 은행이나 카드사들이 여성과 N세대 등 특정층을 겨냥한 카드를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대표적 상품이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각 은행이 잇따라 선보인 체크카드. 신용카드 가입 연령을 종전 만20세에서 만18세로 낮춘 것이 특징.
신용카드와 직불카드의 중간 정도의 성격을 가진 이 카드는 계좌잔액 범위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직불카드와 비슷하다. 하지만 기존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신용카드와도 유사하다.
신세대 공략을 위해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카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야후-프리패스카드’나 삼성카드의 ‘올앳카드’등이 이에 해당된다.
고객들이 교통카드 기능을 선호하는 추세에 맞춰 외환 국민 주택은행과 삼성카드는 기존 신용카드에 지하철과 버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교통카드 기능을 더해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미리 충전해서 써야 하는 것과 추후 신용카드 요금과 함께 결제하는 후불제 두가지가 있다.
고객들의 취향에 맞춘 맞춤카드도 카드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LG캐피탈의 ‘LG 드림 골프카드’는 골프 애호가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캘러웨이 타이틀리스트 등 유명 브랜드 골프용품을 최저가격으로 살 수 있고 서울 수도권지역 18개 골프장의 월회비도 할인해준다. 내년 3월부터는 회원들에게 국내 프로골퍼들과 함께 골프를 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국민카드가 발급하고 있는 ‘국민 비자 올림픽카드’는 호주 시드니올림픽 개최 직전인 8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일정 금액 이상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시드니올림픽 관람권과 호주여행권 5박6일이 제공된다.
남성에 비해 카드대금 연체나 사고빈도가 낮은 여성들을 확보하기 위한 여성전용 카드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삼성카드가 발급하고 있는 ‘지앤미’는 전국 대형 백화점 및 할인점 어디서나 2∼3개월 상시 무이자 할부가 가능해 특정 백화점에서만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되는 기존 백화점카드의 불편을 해소했다.
또 이 카드만 제시하면 애버랜드 롯데월드 등 전국 8대 놀이공원을 무료 입장할 수 있으며 전국 주요 37개 영화관의 관람료를 할인 받을 수도 있다.LG캐피탈의 ‘LG레이디카드’도 롯데백화점에서 백화점 카드와 동일한 무이자할부 및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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