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종묘제례악 전곡이 연주된다. 종묘제례악 전곡이 해외에서 연주되는 것은 처음.
단원 40명과 함께 일본에 도착한 윤미용(尹美容) 국립국악원장은 25일 “삼국시대 이래 한반도와 문화교류를 활발히 해온 탓에 한국 전통문화의 요소를 아직도 많이 간직하고 있는 일본에 한국 궁중음악을 소개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아사히신문과 주일한국대사관 주최로 도쿄(東京) 유라쿠초(有樂町) 아사히홀에서 열린다. 25일에는 종묘제례악 중 역대 왕의 문덕을 기리는 보태평(保太平), 무덕을 칭송하는 정대업(定大業)의 전곡을 연주한다. 26일에는 궁중의 춤 노래 연주 등으로 구성된 연례악을 선보인다.
윤원장은 “최근 한일간에 급격한 문화교류가 이뤄지면서 저급 문화의 유통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면서 “이번 공연은 저질 문화 유통에 따른 위험성을 보완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원장은 또 한국 여행사의 일본지사 관계자를 초청, 일본 고교생의 한국 수학여행 코스에 국립국악원 방문 프로그램을 넣어 국악 홍보 기회를 달라며 ‘국악 세일즈’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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