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프로야구]임수혁 경기중 의식불명…진루후 심장쇼크

입력 | 2000-04-18 23:41:00


롯데 포수 임수혁(31)이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경기중 지병으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임수혁은 두 번째 타석인 2회 2사후 유격수 실책으로 나간 뒤 6번 테드 우드의 오른쪽 안타때 2루에 도착했다. 그러나 7번 조성환 타석때 갑자기 온 몸을 부들부들 떨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임수혁은 야구장 근처의 삼성동 강남병원 응급실로 옮겨졌고 호흡곤란이 계속돼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그러나 뇌에 산소가 원활히 공급안돼 계속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풍납동 서울중앙병원으로 다시 이송돼 입원수속을 받았다.

임수혁의 가족들은 “7,8년전 부정맥 현상이 있어 진찰을 받은 결과 의사로부터 운동에는 지장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3,4년전에도 가벼운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94년 고려대를 졸업한 프로 7년생 임수혁은 올시즌 10경기에 나가 19타수 5안타에 머물렀지만 3홈런 7타점을 기록중인 대형 포수. 공격력을 인정받아 지명타자로 자주 나가는 그는 11, 12일 대전 한화전에선 2경기 연속 결승 3점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임수혁의 갑작스런 부상에도 오히려 힘을 낸 롯데는 선발 기론이 8회까지 7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 2회 김대익의 2타점 결승 3루타 등 집중 4안타로 4득점, 6-2로 승리했다. 롯데는 최근 4연패와 LG와의 개막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수원에선 장종훈이 1회 만루홈런, 9회 1점홈런을 터뜨려 현대에 10-0으로 대승. 한화 선발 한용덕은 7회 2사까지 삼진 8개를 곁들이며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완봉승을 이끌며 2패후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광주에선 두산이 해태를 9-0으로 꺾고 5연승, 9승3패로 현대를 제치고 드림리그 2위에 올랐다. 1패를 안고 있던 두산 외국인투수 파머는 6회까지 탈삼진 10개, 1안타 무실점의 역투로 한국무대 첫 승을 거뒀다.

인천경기는 노장진이 6회까지 무안타 경기를 펼친 삼성이 SK에 7-1로 승리.

zangpabo@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