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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등록 마감]무소속 19.4%차지…15대보다 9%줄어

입력 | 2000-03-29 23:21:00


29일 마감된 16대 총선후보 등록은 경쟁률이 당초 선관위 예상치인 5.2 대 1을 훨씬 밑도는 4.58 대 1로 낮았다.

이는 무소속 후보자가 202명으로 전체의 19.4%에 그치는 등 무소속 퇴조현상이 뚜렷했기 때문. 15대 총선의 경우 394명이 등록해 28.3%를 차지했었다.

이같은 현상은 무엇보다 지역할거주의를 토대로 한 여야 정당의 바람몰이가 거세고 그에 따라 선거전 초반부터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강(兩强)구도가 굳어지면서 신생 또는 군소정당 후보자 가운데 상당수가 출마를 포기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 어느 때보다 언론의 여론조사 공표가 광범위했던 것도 중요한 이유. 즉 선거판세가 공공연하게 드러난 상태에서 출마할 의지를 갖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출마한다 해도 반전이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경쟁률은 서울이 5.4 대 1로 가장 높았고 △대구와 대전(5.2 대 1) △충남 전북 경남(4.8 대 1) 등의 순이었고 제주가 3.3 대 1로 가장 낮았다.

전국에서 최고 경쟁률을 보인 선거구는 10명의 후보자가 몰려 10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낸 충남 공주-연기였으며 서울 종로와 전남 여수가 9 대 1로 두번째, 서울 노원을과 대구 중구 등이 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구 출마자 중 최고령후보와 최연소후보가 동명이인인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 최고령은 전북 진안-무주-장수에 출마한 자민련 김광수(金光洙·74)후보, 최연소후보는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한 청년진보당의 김광수(金廣洙·25)후보였다. 여성후보자는 33명으로 전체 후보자의 3.2%를 차지했다.

최다출마자는 경기 김포에서 출마한 자민련 김두섭(金斗燮)후보로 11번째 국회의사당 문을 노크했다. 김후보는 아홉번째 출마인 14대 때 당선됐으나 15대 때에는 낙선했다. 13대 의원신분으로 밀입북했다가 구속됐던 서경원(徐敬元)씨는 이번에는 서울 종로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