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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대총선 여론조사]유보층 충북-부산-경기順 각축 치열

입력 | 2000-03-22 19:25:00


동아일보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지후보를 선택하지 못했거나 답하지 않은 ‘유보층’은 상대적으로 여성층과 50대 이상 유권자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또 부산과 충북이 다른 지역보다 유보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국당의 막판 바람몰이와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간 3당 혼전구도 때문인 듯하다. 그러나 호남, 영남 지역에서는 유보층이 다른 지역보다 적다. 강한 지역정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후보에 대한 유보층은 전국적으로 여자(25.4%)가 남자(21.2%)보다 많다. 이는 여성층에 상대적으로 투표대상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많다는 의미다. 막판 선거전에서 여성표에 대한 각 당의 집중적인 공략이 예상된다.

유보층을 연령별로 보면 전국적으로 50대 이상(25.7%)이 가장 높으며 △40대(23.3%) △20대(22.1%) △30대(21.8%) 순이다.

상대적으로 유보층이 높은 50대 이상에서도 충북(32.9%)의 유보층이 가장 높고, 전남(7.3%)지역이 가장 낮았다. 유보층이 가장 낮은 30대에서도 충북(32.1%)이 가장 유보층 비율이 높고, 전남(4.9%)이 가장 낮았다.

유보층 비율이 30.5%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충북 후보지지율을 보면 △한나라당(18.7%) △민주당(18.0%) △자민련(27.4%)의 분포여서 각축전이 어느 지역보다 치열한 상태.

한편 지지후보에 대한 유보층(23.4%)보다 무당파(30.9%)가 더 많이 나타났다는 것은 정당보다는 후보 개인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유권자 인식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지지정당에 대한 유보입장을 나타내거나 말하지 않은 무당파층은 울산이 41.9%로 가장 높았고, 강원이 37.5%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전남으로 14.7%. 다만 울산의 무당파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동구에 출마한 정몽준의원(무소속)이 52.4%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과 유관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동아일보 여론조사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사람을 제외한 상태에서 실시됐다.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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