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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상거래 드러난 허상]신용카드 정보 사상최대 절도

입력 | 2000-03-20 19:32:00


동유럽에 거주하는 한 해커가 지난해 1월 미국의 한 인터넷 전자상거래 웹사이트에 침투, 48만5000명의 신용카드 정보를 빼냈다고 미 MSNBC 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이 온라인 절도 사건은 사상 최대 규모로 추정된다.

방송은 비자카드사의 자료를 인용해 이 해커가 한 인터넷 소매사이트에 침입해 비자, 마스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디스커버 신용카드 소지자의 이름과 주소, 카드 유효기간 만기일 등에 관한 정보를 훔쳤다고 전했다.

이 해커는 훔친 정보를 미 정부기관 웹사이트에 몰래 저장해놓았으며 미 정부는 자체 감사를 통해 지난해 3월 이전에 이같은 온라인 절도문제를 적발했으나 공개하지는 않았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미 재무부 산하 비밀)검사부 관계자는 온라인 절도사건을 공식확인하면서 “훔친 정보를 이용해 범죄를 저지른 증거는 아직 없으며 범인이 신용카드 정보를 정부기관 웹사이트에 옮겨놓은 이유가 의문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MSNBC는 카드회사가 이 사건을 금융기관에 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은 이 사실을 고객들에게 알리거나 해당카드의 거래를 정지시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수사당국은 해커가 거주하는 동유럽의 한 국가와 외교적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