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신당4인 회동]허주 "이회창은 비도덕적인 X" 맹비난

입력 | 2000-02-23 19:26:00


신당 창당을 주도하는 한나라당 비주류 4인 중진들은 2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1시간10분간 회동을 갖고 신당 창당 플랜을 발표했다.

○…20일에 이어 이날 열린 4자회동에서 조순(趙淳)명예총재, 김윤환(金潤煥) 이기택(李基澤)고문, 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은 그동안 신당 창당 방법론에 대한 각 진영의 이견을 조율한 탓인지 밝은 표정. 김고문이 24일 탈당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하자 탈당선언을 미뤄온 이기택(李基澤)고문도 “정신적으로는 이미 탈당한 것 아니냐”며 “형식을 갖추는 문제만 남았다”고 맞장구.

○…이들은 이 자리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에 대해 쌓인 불만을 직설적으로 토로. 이총재가 신당창당세력을 겨냥해 ‘민주당 2중대’라고 비판한 사실이 전해지자 “제 발로 나간 것도 아니고 자기가 쳐놓고서 우리를 2중대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 비도덕적인 X”(김고문) “이총재가 얼마나 다급한지를 입증하는 것”(이고문)이라고 흥분.

또 신당의 명칭과 관련, 이고문은 조명예총재가 한나라당을 작명한 사실을 지적하며 “이름을 지은 분이 당을 떠났으니 이제 한나라당의 이름사용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내야 할 판”이라고 주장.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