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속에서 아기를 낳으시겠다구요?' 명로진 지음/바다출판사 펴냄/288쪽 8000원▼
"아기의 머리가 불쑥 나오다. 물 속 아내의 다리 사이로…곧 미끄럼 타듯 아기는 쑥 빠져 나오다. 물 속에서의 아기는 한 바퀴 돌아서 천천히 유영하기 시작한다…세상에. 그건 정말
경이로운 경험이다."
이 책 1장의 '생방송-지금은 수중분만중'은 최초의 수중분만 체험보고서. 물 속에서 아기 엄마 아빠가 출산의 고통을 함께 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에는 분만과정 외에도 아빠의 태교일기, 추천 태교 음악들, 태교 중 남편이 꼭 해야 할 10가지, 태교 중 남편이 해선 안될 10가지 등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다.
특히 '임산부는 평범한 주부에서 왕비로 변한 아줌마', '흡연은 태아의 머리를 바보로 만드는 가장 빠른 길' 등의 이색적인 태교용어 사전이 수록되어 눈길을 끈다.
저자인 명로진씨는 에서 3년간 기자로 근무한 후 1994년 느닷없이 탤런트로 변신, 올해 1월 12일부터는 아들 '제이'의 아빠로써 새 삶을 살고 있다.
수중분만은 최근 TV에서 방영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아기는 물 속(양수)에서 물 속으로 태어나므로 충격이 적어 좋고, 엄마는 분만의 고통이 덜해져서 좋고, 아빠는 출산 과정을 이해할 수 있어 좋은 것이 바로 수중분만.
이 책은 수중분만을 원하는 예비부모들에게 좋은 분만지침서가 될 것이다. 또한 여자를 엄마로, 남자를 아빠로 만들어주는 좋은 인생지침서로서의 역할도 할 것이다.
이희정huib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