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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 새 대통령에 중도좌파 메시치 당선

입력 | 2000-02-08 20:19:00


크로아티아의 새 대통령으로 중도좌파인 스티페 메시치(65)가 당선됐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8일 보도했다. 크로아티아 인민당(HNS) 등 4개 정당의 연합후보로 출마한 메시치는 7일 실시된 결선투표에서 비공식 집계결과 56.21%를 얻어 43.79%를 얻은 사회자유당(HSLS)-사회민주당(SDP) 연합후보 드라젠 부디사 후보를 눌렀다.

메시치는 18일 취임하며 임기는 5년이다. 이번 대선은 지난해 12월 프란뇨 투즈만 대통령이 재임중 사망함에 따라 실시됐다.

당선이 확정된 뒤 메시치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능한 한 빨리 회원국으로 가입하는 게 우리의 첫째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1990년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전쟁에 개입해 국제적 고립을 초래했던 투즈만 전대통령과는 달리 대외개방 정책을 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메시치는 자그레브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변호사 출신으로 1970년대 티토가 집권하던 구유고 시절 크로아티아의 독립을 부르짖다 2년간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그는 1990년 4월 투즈만대통령이 집권한 뒤 총리로 기용됐다. 크로아티아는 1991년 구유고에서 떨어져 나와 독립했다.

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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